웨이하이 여행기 - 很热(너무 더워!)
단오절을 맞이하여 하루의 휴가가 주어졌다. 그래서 주말포함 3일을 쉬게 되었다. 주일에는 예배를 드려야 했기 때문에 난 이번에는 과감히 장거리 여행을 포기하고 가까이에 있는 곳을 선택하기로 했다. 그래서 내 레이다 망에 들어온 곳은
1. 웨이하이 2. 칭다오 3. 웨이팡 이었다.
거리로 치자면 웨이하이가 가장 가까웠고 볼 거리로 치자면 칭다오가 가장 많았지만 우선 칭다오는 8월에 다시 가기로 했기 때문에 PASS
그리고 웨이팡은 5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지만 볼 거리가 많지 않고 아는 친구는 웨이팡에 사는 것이 아니라 그 곳보다 더 들어가는 시골이라고 해서 어짜피 여행목적의 이유가 분명하지 않아 곧,
웨이하이로 결정했다.
토요일 거리는 한산. 알고 보니 너무 더웠다.
烟台天气 很热了(연태 날씨는 너무 더웠다.)
하지만 이 더위를 뚫고 난 가고야 말리라.
시내까지 갈 필요없이 래산구에 동짠(东站)이 있어서 그 곳까지 가서 버스를 타기로 했다. 동짠까지는 집 앞에서 19번을 타고 4~5정거장을 더가서 남산세기 서문가기 바로 전 정거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그러면 도착하게 되는 동짠.
알고 보니 터미널은 지금 페쇄되어 있고 이렇게 간이 버스 매표소가 있다.
표를 끊고 그 앞에서 바로 버스를 기다렸다 타면 끝.
여기서 웨이하이 까지는 28원.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기다리고 좌석은 한정되어 있으니 버스가 오면 잘 눈치보고 타야한다.
중간 중간 정차(한 3~4번 정도) 하는데
위치가 정확히 어딘지 몰라 난 마지막 터미널에서 내렸다.
여기가 웨이하이 버스터미널
때마침 황관과도 가까웠다.
참고로 황관은 한국사람들이 많이 사는 동네이다.
처음에 롯데마트에 들려서 간단히 더위를 식히고
지인을 만나서 커피숍에 들려서 아이스아메리카노(20원)를 들이키고
다시 여행을 시작했다.
여기는 한락성
한국 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의외로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였다.
밤에 왔으면 재밌었겠다라고 생각하였다.
한락성을 기점으로 바닷가로 주욱 걸어가다 보면
한국미식가 거리가 나온다.
양 옆으로 아파트가 있고 가운데 천이 있는데
그 양 옆으로가 한국 식당들이 밀집해 있다.
브랜든이라는 한국 빵집에서 몇 가지 빵을 사고
안에는 온통 한국사람밖에 없었다.
마치 아지트같은 느낌
들린 곳은 해상공원이다.
날이 더웠는데도 여기를 보니 저절로 발길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좋아 좋아
이런 바이킹도 있고
하지만 난 관람차를 타고 싶었다.
문득 연태에 관람차 탈 수 있는 곳이 있으면 꼭 갈 것이다.
라고 생각하였다.
꽃들이 만개한 공원은 마치 누구누구 왕의 정원같은 느낌도 들었지만
웨이하이의 그 느낌처럼 소박하였다.
그리고 해수욕장
사람들이 수영을 하기보다는 무언가를 잡고 있었다.
아무래도 작은 고기일 것이다.
그것을 잡고서도 행복해 하는 모습.
걷다보니 어느 덧 5시가 다 되었다.
여름이라서 7시가 넘을 때까지 밝지만
5시부터 7시까지의 이 모습이
너무나 예쁜 것 같다.
그곳을 마지막으로 여행은 마침표
막차를 타고 가야했으므로
미식가 거리로 다시 향해
조그마한 중식당에 들렸다.
중식당이지만 한국식 중식당
그야말로 중화요리집
자장면을 시켰다.
먹음직스러운 자장면(15원)
중국은 반찬도 같이 나와서 먹기가 더 좋다.
땅콩이 항상 밑반찬으로 나오는데 맛이 있다.
물론 중국식당에서는 따로 돈을 내야 한다.
그리고 웨이하이 여행 마침.
한 나절이었고,
여행한 곳도 황관 근처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나름 유익한 하루였던 것 같다.
조만간 웨이하이 도전은 계속된다.
1. 구체적인 일정을 짜고 가지 않아서 좀 답답한 구석도 있었다. 다음에 갈 때는 버스와 위치 등등을 정확히 알고 가야겠다.
2. 황관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데 아마 까오취 까지는 그 보다는 덜 걸릴 것 같았다. 웨이하이가 결코 먼 곳이 아니라는 것.
3. 웨이하이는 택시비가 무척 저렴하였다. 기본료가 6원(연태 8원)
4. 지출내역
교통비 67(버스 28+32 택시 7)
식비 61(자장면 15 브래든 빵 24 한커피 20 생수 2)
기타 15(한국식 목욕탕)
총계 143(한국환율 143*164=23.452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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