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어디? 난 누구? 그래도 꿋꿋하게
우수리스크에서 블라디보스톡으로
블라디보스톡까지 오는 시간에 무제한 데이터를 사용해가면서(구글맵을 중국이외의 지역에서는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내가 가야할 호스텔의 위치를 확인하였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한 10km 가까이 남은 곳에서 버스는 갑자기 정차하더니 더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이미 익숙한 듯 현지인들이 갈곳을 찾아 다 가는데 나 혼자 멍한 상태가 되어서 기사 아저씨한테 물으니(물론 의사소통은 되지 않았다.) 이곳이 마지막 정거장이라는 말만 남기시고 역시 홀홀히 사라지셨다. 수중에 러시아 루블화가 1000이상 남아있긴 하지만 택시를 타기에는 사치라고 느껴져서 다시 구급맵을 키고 버스 정거장의 위치를 찾았다. 정말 스마트폰의 위력이란. 버스 정차한 곳에서 한 10분 정도 걸어가니 버스 정거장이 나왔다. 가는 도중에 쇼핑몰이나 KFC(굉장히 커 보였음.)를 구경하고 싶었지만 곧 어두워 질 것임이 분명해 보여 바로 갔다. 정거장은 역시 우리네 90년대 정도의 정거장의 모습이다. 간이 수퍼가 있었는데 나중에 여행해 보니 러시아 곳곳 거리마다 이런 수퍼들이 무척 많았다. 물론 마트보다는 약간 비싸 보였다. 21원의 차비를 주고(러시아는 미리 주지 않고 나중에 내릴 때 내고, 잔돈은 기사가 직접 바꾸어 주는 시스템) 60번 버스를 타고 호스텔 근처까지 이동하였다. 혹시 내리는 곳을 놓칠까봐 긴장을 계속 때리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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